대방광불화엄경 제31권 |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한역 |
이운허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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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부사의법품 [2] |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불사(佛事)가 있는데, 그것은 무량 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부처님의 신력 이외에는 어떤 하늘과 사람도 헤아릴 수 없고 삼세의 어떤 성문도 연각도 말할 수 없습니다. |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모든 부처님은 무량 무변한 허공계와 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의 도솔타천에서 보살행을 닦아 불사를 지을 때, 한량없는 묘한 빛깔과 한량없는 공덕과 한량없는 광명과 음성과 한량없는 청정한 음성과 한량없는 삼매와 한량없는 지혜의 경계로 하늘·사람·악마·범천·사문·바라문·아수라 등 일체 세간을 포섭하며, 대자(大慈)의 경계는 걸림이 없고 대비(大悲)의 안락으로 중생들을 포섭하되, 혹은 천상에 나게 하고, 혹은 모든 공덕의 힘을 기르게 하며, 혹은 모든 감관을 청정하게 하고 혹은 그 마음을 제압하여 다스리게 합니다. 또 중생들을 포섭하기를 혹은 청정한 교법으로 포섭하고, 혹은 원만한 대승으로 포섭하며, 혹은 생사를 떠남으로써 포섭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첫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도솔천으로부터 그 신(神)을 어머니 태에 내려 보살행을 닦고는, 모든 남[生]이 있는 것은 다 요술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며, 번개와 같고 꿈과 같으며 허공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다고 관찰하여, 일체의 다툼을 떠나며 진실한 지혜를 닦고 욕심을 떠나 청정해집니다. |
그리하여 큰 장엄 창고를 원만히 갖추어 최후의 생에서 불사를 짓고 묘한 보배로 장엄한 누각에 편히 머물면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신력으로 불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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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 1851] |
짓고, 혹은 바른 생각으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큰 자재의 창고를 보이어 불사를 짓고, 혹은 원만한 지혜의 햇빛으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여래의 광대한 경계를 갖추어 불사를 짓고, 혹은 변화로 무량 무변한 세계에 모든 부처를 충만하게 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무량 무변한 큰 삼매에 들어가 불사를 짓고, 혹은 그 삼매에서 일어나 불사를 지으며, 혹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불사를 짓고 내지 남음 없는 열반[無餘涅槃]으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은 제이지(第二地)에서 일체 세간에 끝까지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
혹은 처음 났을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혹은 동자일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보살일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혹은 출가했을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성불했을 때, 혹은 법륜을 굴릴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갖가지 방편으로 남음 없는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일체 방편 그물로 불사를 짓고 일체 부처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일체 업보로 불사를 짓습니다. |
혹은 남음 없는 모든 중생에게 불사를 짓고, 혹은 일체 생사 가운데서 변화와 바른 생각의 법문으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둘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보살로 있을 때 일체의 청정한 훌륭한 업을 성취하여 일체의 태어남[生處]을 잘 분별해 알고, 중생에 순응해 왕궁에 사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일체 선근을 두루 갖추었어도 일체의 빛깔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의 소리를 떠나, 일체의 존재는 모두 적멸한 것임을 관찰하고 매우 깊은 지혜로 일체의 경계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그리하여 일체의 계율을 청정하고 원만하게 지니며, 큰 슬픔[大悲]으로 안의 모든 권속을 관찰하고 큰 사랑[大慈]으로 중생들의 공적함을 관찰하며, 큰 기쁨[大喜]으로 세간에는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음을 관찰하고 큰 버림[大舍]으로 마음의 자재함을 관찰하여, 일체지와 갖가지 묘한 공덕을 성취하여 잘 활용하고 법계와 같은 청정하고 원만한 법신을 내어서도 거기 집착하지 않습니다. |
일체 권속들을 모두 청정하게 하고는 그들을 위해 근기를 따라 두루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게 하되 세간의 모든 음성으로 잘 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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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 1851] |
그들의 행을 따라 과보를 나타내 보이고, 한량없는 갖가지 방편을 내어서는 근기를 따라 다스리고 교화하되, 그 선근이 성숙하지 않은 이는 성숙하게 하고 성숙한 이는 해탈하게 하면서 한량없는 물러나지 않는 불사를 나타내 보입니다. |
갖가지 법문을 널리 설명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의 마음을 다 청정하게 하며, 대비의 두터운 구름을 일으켜 한량없는 감로의 법 비를 내리고, 대자가 평등해 삼륜(三輪)으로 중생 교화함을 나타냅니다. 비록 왕궁에 있지만 일체의 불사를 두루 나타내 보이고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나타내 보이며, 걸림없는 부처의 신통을 내고 세 가지 방편의 업을 두루 갖추며, 몸과 입의 두 업은 끝까지 청정하고 뜻의 업도 매우 깊어 끝까지 걸림이 없으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셋째 불사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세간의 진귀한 갖가지 보물들이 다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흔들기에, 보살로서 그것들을 버리고 출가하는 것을 세간에 나타내 보이는 것은, 그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없어지는 법은 다 무상한 것임을 알게 함으로써 탐심과 애욕을 버리고 청정한 법을 행하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또 출가의 이익을 얻는 것을 세간에 나타내 보이되, 속세의 옷을 버리고 다툼이 없는 법을 닦으며, 본래의 서원을 완전히 성취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다 원만히 하며, 지혜를 모두 갖추어 세간의 우치를 다 없앱니다. |
또 중생들에게 최상의 복밭을 나타내 보이되, 만일 어떤 중생이 부처 복밭에 선근을 심으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찬탄하여 다 일체의 공덕을 다 갖추고는, 매우 깊은 지혜로 진실한 이치를 알게 합니다. |
또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즐거움을 얻어 모든 악을 아주 떠나게 하고, 청정한 법문으로 중생들을 두루 위해 바른 법문을 설명하여 생사를 뛰어나게 하며, 일체지의 당기를 세우기 위해 집을 버리고 나오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넷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행을 닦되, 한결같이 살바야를 오로지 구하려고,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고는, 일체 법을 통달하여 뭇 악마를 쳐부수고, 깨뜨릴 수 없는 법신의 창고를 일체 법계에 가득히 채우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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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 1851] |
일체의 모양을 떠나며, 끝내 다함 없이 한량없는 법문을 완전히 성취하여 일체의 경계에서 자재하고, 그 이치를 따라 일체종지의 공덕을 성취하여 쌓아 모읍니다. |
일체의 보배 좌석을 장엄하여 온 세계에 채우면, 큰 보살들은 모두 그 자리에 앉아 보살의 위없는 온갖 행을 성취하고 뛰어난 큰 원을 두루 갖추어, 일체 보살의 존경을 받으면서 그들을 위해 깊은 법륜을 굴리며, 한량없는 부처 경계로 모든 보살을 포섭하고 모든 보살행을 닦아 장엄하며, 보살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의 부처 경계를 청정하게 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닦아 익혀 온갖 선근을 무너뜨릴 수 없게 하며, 진실한 자리로 나와서 한량없는 보살행의 자리에 편히 머무르게 합니다. |
그리고 일체의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원만히 갖추어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과 일체 부처 세계와 일체의 법과 일체 보살과 일체 성숙함과 일체 삼세와 일체 교화와 일체 부처의 자재한 깨달음과 일체 중생의 성품을 잘 분별해 알아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다섯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묘한 법륜을 굴리면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한량없는 법륜으로 일체 세간을 알기 때문에, 일체 깨달은 법륜으로 두려움 없이 사자후하기 때문에, 일체의 법 창고를 아는 법륜으로 밝고 깨끗한 법문을 열어 보여 우치의 어둠을 없애기 때문에, 집착 없는 법륜의 지혜가 허공과 같기 때문에, 걸림없는 법륜으로 모든 법은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고 관찰하기 때문에, 일체 세간의 등불인 법륜으로 일체 중생의 법눈을 깨끗이 하기 때문에, 일체지를 나타내 보이는 법륜이 삼세 일체 세간에 충만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의 동일한 법륜은 일체 불법과 서로 멀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한량없는 아승기 법륜을 굴림에 따라 불가사의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섯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촌락이나 도시나 왕성에 들어가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인간의 왕성에 들어가고 혹은 천왕·용왕·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나찰·바사차왕 등의 성에 들어가는데, 이런 일체의 왕성에 들어갈 때에는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
이른바 성문에 들어갈 때에는 온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광명이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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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 1851] |
루 비치며, 장님은 보고 귀머거리는 들으며, 미친 이는 광증을 그치고 벗은 이는 옷을 얻으며, 고통하는 이는 치지 않아도 스스로 울리는 악기를 얻으며, 모든 장엄거리는 저절로 미묘한 음성을 내는 등 이런 물건도 다 저절로 미묘한 음성을 냅니다. |
모든 부처님은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는 색신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장엄한 상호로 널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바라보는 것이 조용하여 조급하는 일이 없으므로 사방을 둘러보되 위의를 잃지 않고, 일체의 경계에 대해 모든 감관이 고요하며, 마음을 껴잡아 어지럽지 않고 열반으로 바로 나아감으로써 중생들을 행하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사위의를 두루 행하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혹은 설법하고 혹은 침묵함으로써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혹은 신족과 설법과 교훈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 바다 가운데 있는 온갖 중생 바다를 위해 큰 선근인 염불 삼매를 닦고 보살행을 행하여, 모든 부처님을 관찰하되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혹은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다고 말하며, 부처님을 뵈온 뒤에는 한량없는 일체 선법을 내어 공덕을 닦고 모든 부처님의 행을 행합니다. |
부처님은 세간에 나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깨끗이 찬탄하고 미래 부처님의 종성을 기르며, 일체의 선근을 닦아 부처님을 기쁘게 하고, 여래의 한량없는 묘한 빛깔을 알게 하고는 그 근기를 따라 그 앞에 두루 나타나, 불가사의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 세계에서 여래를 다 뵈옵게 합니다. |
모든 부처님이 이런 한량없는 선근으로 중생들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지을 때, 그 중생들로서 어떤 이는 부처님을 뵈옵고는 기뻐하고 어떤 이는 예배하며, 어떤 이는 합장하고 어떤 이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어떤 이는 부처님을 청하고 어떤 이는 보시를 받으며, 어떤 이는 부처님의 미소 지으심을 보고, 어떤 이는 염불하며, 어떤 이는 부처님 뵈옵고 즐거워하는데, 이렇게 부처님은 중생들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갖가지 색신을 중생들에게 나타내 보임으로써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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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 1851] |
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묘한 음성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이런 무량 무수하고 불가사의한 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을 때, 일체 세계에서 일체 중생을 다 교화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며, 충만한 큰 자비로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일체지의 힘을 원만히 성취하여 그 근기를 따라 다 다스리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일곱째 불사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혹은 아련야(阿練若)에 머물고, 혹은 고요한 곳[寂靜處]에 머물며, 혹은 욕심을 떠난 곳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 처소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큰 삼매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홀로 있으면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몸을 나타내지 않고 불사를 짓고, 혹은 깊은 지혜에 머물러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 경계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그 근기를 따라 불사를 짓습니다. |
혹은 하늘 몸의 경계로 불사를 짓고, 혹 천룡·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나찰·사람·사람 아닌 것 등의 모든 경계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성문·연각·보살 등의 경계로 불사를 짓고, 혹은 설법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침묵으로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세간에 한 부처가 있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세간에 일체의 부처가 있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
혹은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원과 한량없는 행을 하나라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한 행과 한 원을 한량이 없다고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세간의 경계를 여래의 경계라 말하고, 혹은 여래 경계를 세간 경계라 말하며, 혹은 경계 아닌 것을 여래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하루를 머물고, 혹은 하룻밤을 머물며, 혹은 반달, 한 달, 한 해 내지 한량없고 수없는 아승기겁을 머물면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덟째 불사입니다. |
모든 부처님은 바로 다함 없는 공덕의 창고로서 중생들로 하여금 깊은 신심을 내어 완전히 청정하게 하고 그 근기를 따라 다 구제하며,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중생들을 다스리되 모두 기쁘게 하면서 그들을 교화하며, 진실한 도로써 모든 보살 무리를 깨우치되 보리심을 내지 못한 이는 다 발심하게 하고, 이미 발심한 이는 모두 지혜를 갖추게 하되 그 깨달음은 남을 의지하지 않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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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 1851] |
혹은 열반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은 세간의 무상을 나타내어 불사를 지으며, 혹은 법신의 청정을 찬탄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할 일을 마쳤다고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일체 존재의 파괴를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삼유(三有)의 근본은 아주 없어진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
혹은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고 부처 마음을 따르게 하며, 혹은 중생들을 위해 수명의 짧음을 말하고, 혹은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 된다고 말하며, 혹은 중생들을 위해 미래의 모든 여래께서 만난다고 말하고, 혹은 중생들을 위해 모든 여래께서 묘한 법륜을 굴린다고 말하며, 혹은 중생들에게 여래 경계의 마음을 내게 하고, 혹은 때를 따라 청정하게 부처를 생각하면 여래를 볼 수 있다고 말하여, 모든 고통을 없애고 다 청정하여 오로지 불도를 구하게 하며, 일체 세계에서 중생을 포섭하여 모두 매우 깊은 여래 경계에 들게 하고, 여래 몸으로 일체의 몸을 만들어 중생을 포섭하되 방일한 중생들을 다 삼종정계(三種淨戒)를 원만히 갖추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두 부처님의 아홉째 불자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들 때 일체 중생들은 슬피 울어 비처럼 눈물을 흘리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아아 슬프다, 여래·응공·등정각께서는 항상 큰 자비로 중생들을 평등하게 생각하고, 큰 도사가 되어 일체 중생을 가엾게 여겨 이롭게 하고 세간을 구호하며, 천상 인간의 의지하는 곳이 되고, 만나기 어려운 최상의 복밭이시더니 이제 아주 떠나시는구나' 하나니, 그 때 부처님은 그 중생들의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것으로써 불사를 짓습니다. |
또 그 근기를 따라 저 일체의 하늘·사람·용·신·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을 교화하기 위해 온몸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사리를 나타내 보이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면서 공양하게 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다스리고 교화하여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며, 또 중생들의 공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며, 또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탑을 세워 갖가지로 공양하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세간의 천궁, 용궁과 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에 탑을 세우고 공양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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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1851] |
또 손·발톱과 이빨과 머리털로 탑을 세우고 공양할 때 혹은 보시를 행하고 혹은 공덕을 닦으며 공덕을 갖추고는 혹은 천상에 나고 혹은 인간에 나서 부귀하고 즐거워하며, 나쁜 갈래를 없애고 바른 도로 도를 성취하고 삼계를 뛰어나서는 그 소원을 다 성취하며, 항상 여래를 생각하면서 그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며, 여래는 항상 중생들을 구호하기 때문에 그 여래께 귀의하며, 비록 열반에 들더라도 그래도 중생들의 위없는 복밭과 다함 없는 복밭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선근을 길러 일체 공덕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째 불사입니다. |
불자여, 이 열 가지 불사는 무량 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부처님 신력 이외에는 어떤 천상이나 인간도 알지 못하고 삼세의 어떤 성문이나 연각도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법왕의 다름 없는[無異] 열 가지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
모든 부처님은 수기를 주는 이의 말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염불을 닦으면 다 그 뜻을 이루어 줌이 모두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다른 몸이 없고, 모든 법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부처님의 지혜가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생각생각에 삼세 모든 법을 두루 아는 것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부처 세계를 분별해 아는 것이 다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말이 다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다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에 있어서는 일체 세간법과 불법이 다름이 없고, 삼세 모든 부처님의 일체 선근은 다 동일한 선근으로서 다름이 없나니, 불자여, 이것이 법왕의 열 가지 다름이 없는 법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머무름으로 향하는 열 가지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
모든 부처님은 다 깨달음의 일체 법계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큰 비심[悲]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본래의 서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 교화를 버리지 않는 데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의지함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허망함이 없는 법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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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 1851] |
않고 생각하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장애 없는 마음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산란하지 않은 고요한 마음[定心]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법이 평등하여 진여를 깨뜨리지 않는 데에 머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머무름으로 향하는 법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을 모조리 다 아나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과거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현재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압니다. 모든 부처님은 일체 언어의 도를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과 그 지혜를 모조리 다 압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보살 선근의 상·중·하의 모양을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부처의 원만한 지혜를 모조리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이 다 인연을 좇아 일어난다는 것을 모조리 다 분별해 알며, 모든 부처님은 그 지혜로 일체 법계가 인다라 그물 같다는 것을 모조리 다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법을 모조리 다 안다는 것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가장 훌륭한 열 가지 힘이 있으니, 그것은 큰 힘이요 한량없는 힘이며, 큰 공덕의 힘이요 존귀한 힘이며, 물러나지 않는 힘이요 견고한 힘이며, 깨뜨릴 수 없는 힘이요 어떤 세간도 헤아릴 수 없는 힘이며, 어떤 중생도 부술 수 없는 힘으로서, 대력나라연당(大力那羅延幢)이신 부처님의 머무는 법입니다. |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의 몸은 온 세상의 재앙도 파괴할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목숨은 세간의 어떤 독도 해칠 수 없으며, 온 세계에 화겁(火劫)이 일어날 때에도 그것을 태울 수 없고, 수겁(水劫)이 일어날 때에도 빠지게 할 수 없으며, 풍겁(風劫)이 일어날 때에도 날릴 수 없고, 일체의 악마·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나찰·비사차·사람이면서 사람 아닌 것 등 일체 중생들이 금강비를 내리되, 수미산이나 금강위산 삼천대천세계에 내리는 것과 같은 비를 부처님께 내려도, 부처님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한 털도 일어서게 하지 못하고,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그 위의를 고치게 하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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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1851] |
그리하여 그 여래께서 계시는 곳에는 금강비 한 방울도 마침내 내리지 못하고, 내리려 하나 내리지 않으며, 그 여래의 뜻을 따라 부처님이 감싸주시는 중생과 부처의 사명을 띤 이도 해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여래겠습니까.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첫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 머무르는 법입니다. |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와 같은 세계 안에 있는 수미산과 금강위산과 대금강위산과 일체 큰 바다와 일체의 산과 일체 중생을 다 미래겁이 다하도록 한 털구멍에 넣어 두더라도, 부처님 신력이 아니고는 그 중생들은 그가 어디 있는지 전연 모릅니다. 그리고 그 한 털에 일체 중생을 다 넣어 가지고 시방의 무량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하더라도, 그 부처님들은 괴롭다거나 싫다는 생각을 내지 않고 그 위의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
불자여, 마치 허공이 온갖 법계와 같은 세계를 용납해 지니고 있으면서도 괴로워하거나 싫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처럼 모든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한 털구멍에 온 세계와 일체 중생을 모조리 용납해 지니고 있으면서도 괴로워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둘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한 걸음에 불가설 불가설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를 지나가고, 한 찰나에 불가설 불가설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걸음을 걷는데, 이런 걸음으로 일체 세계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찰나찰나마다 일체 세계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한 금강위산이 위에서 말한 모든 법을 지난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와 같은데, 이런 불가설 불가설 세계 티끌 수 같은 모든 금강위산을 한 털구멍에 넣고 일체의 털구멍에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고 합시다. |
여래의 털구멍은 다 일체 중생 털구멍 수와 같은데 이런 털구멍으로 그렇게 멀리 걷고 그렇게 빠르게 시방의 일체 세계와 허공계를 두루 노닐되, 미래 세상의 겁이 다하도록 한다면, 그런 모든 겁은 끝날 때가 있더라도 여래의 몸은 조금도 피로하지 않고 마음에 싫증[退沒]도 내지 않으면서, 삼매와 모든 불사를 버리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셋째 대력나라연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