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眞淨) 스님에 회하에 소태 (昭泰) 수좌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가 오조스님을 찾아왔다. 오조스님은 그가 진정 (眞淨) 스님의 어록을 거론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 (진정) 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라면서 칭찬하였다.

대혜스님이 말하였다.

"오조선사는 혜남 (慧南) 스님 회하에서 회당스님과 진정스님 두 분만을 인정하였을 뿐, 그 나머지는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오조스님의 사람됨은 마치 솜으로 감싼 한자루의 칼과 같아서 부딪치기만 하면 단칼에 너의 목줄기를 찔러 죽이고 만다. 진정스님이라면 어떤가? 다리에 붙어 있으면 다리에서 너를 찔러 죽일 것이며, 손에 붙어 있으면 손에서 너를 찔러 죽일 것이며, 목에 붙어 있으면 목에서 너를 찔러 죽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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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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