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38권 |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한역 |
이운허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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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세간품 [3]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부처 세계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들 사는 곳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들의 마음과 마음의 활동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들 근기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들의 모든 행과 업보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성문의 행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연각의 행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보살의 행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세간법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와 일체 불법에 들어가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공교한 방편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정수삼매(正受三昧)가 있습니다.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세계의 정수삼매와 일체 중생들 몸의 정수삼매와 일체 법의 정수삼매와 일체 부처를 보는 정수삼매와 일체 겁에 잘 머무르는 정수삼매와 공교한 방편으로 불가사의한 몸을 내는 정수삼매와 일체 여래의 몸에 대한 정수삼매와 공교하게 일체 중생에게 순응해 깨우치는 평등한 정수삼매와 한 찰나 사이에 걸림없는 지혜로 일체 보살행을 완전히 갖추어, 큰 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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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 1851] |
을 버리지 않는 선교한 지혜의 정수삼매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정수삼매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삼매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공교한 방편 지혜의 정수삼매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일체처(一切處)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중생의 처소와 일체 부처 세계의 처소, 일체 중생 성품의 처소, 일체 화재(火災)의 처소, 일체 수재(水災)의 처소, 일체 부처의 처소, 일체의 장엄을 내는 처소, 일체 여래의 무량의 공덕이 있는 처소, 일체의 분별하여 설법하는 처소, 일체 여래를 갖가지로 공양하는 처소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일체 처소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런 곳에 머무르면, 그는 곧 여래의 위없는 일체 큰 지혜의 처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법문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하는 법문과 일체 세계의 갖가지 무량한 빛깔을 나타내 보이는 법문, 일체 세계가 한 부처 세계에 들어가는 법문, 일체 중생을 맡아 지니는 법문, 여래의 장엄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 차는 법문, 일체 세계에 두루 이르는 법문,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세계에 노니는 법문, 한 부처 세계에 일체 여래가 세간에 나오심을 나타내 보이는 법문, 한 몸이 일체 법계에 가득 차는 법문,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부처의 신력을 나타내 보이는 법문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법문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문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여래의 위없는 법문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신통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숙명을 생각해 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과 걸림없는 하늘 귀를 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 일체 중생의 불가사의한 마음과 심수법(心數法)을 알아 내는 방편 지혜의 신통, 걸림없는 하늘 눈을 내어 중생을 관찰하는 방편 지혜의 신통, 불가사의한 자재한 신력을 내어 중생을 나타내 보이는 방편 지혜의 신통, 한 몸에 불가사의한 세계를 나타내 보이는 방편 지혜의 신통, 한 찰나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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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 1851] |
이에 말할 수 없는 거리로 일체 세계를 장엄하는 방편 지혜의 신통,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화신(化身)을 내어 중생에게 나타내 보이는 방편 지혜의 신통, 말할 수 없는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불가사의함을 이루어 중생들에게 나타내 보이는 방편 지혜의 신통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신통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신통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위없는 큰 방편 지혜의 신통을 얻어 모든 부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밝음[明]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중생의 업보를 아는 방편 지혜의 밝음과 일체 중생이 경계에서 해탈하여 적멸하고 깨끗한 마음을 아는 방편 지혜의 밝음, 일체의 경계와 일체 중생의 갖가지 결정과 일체의 법이 공한 데 들어가는 금강 같은 방편 지혜의 밝음, 불가사의한 깨끗하고 묘한 음성이 한량없는 세계의 어디에나 다 들리는 방편 지혜의 밝음, 지혜로 일체의 해침과 집착을 없애는 방편 지혜의 밝음, 태어나는 방편과 태어나지 않는 방편을 가진 방편 지혜의 밝음, 일체 경계에서 온갖 감각과 상상을 굴리는 방편 지혜의 밝음 등입니다. |
또 일체의 법은 성품도 없고 성품 아닌 것도 없으며 모양도 없고 모양 아닌 것도 없고 한 성품이거나 성품이 없는 까닭에 무량겁에 갖가지로 설법하고 선근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룸을 아는 방편 지혜의 밝음입니다. |
또 일체 중생의 생(生)을 알고 그 생이 없음도 알며, 일체 중생의 멸(滅)을 알고 그 멸이 없음도 알며, 인(因)도 알고 연(緣)도 알며, 일도 알고 경계도 알고 행도 알며, 생도 알고 멸도 알며, 중생의 말함도 알며, 우치(愚癡)도 알고 그 우치를 떠남도 알며, 뒤바뀜[顚倒]도 알고 뒤바뀜 아님도 알며, 더러움도 알고 깨끗함도 알며, 생사도 알고 열반도 알며, 있음도 알고 없음도 알며, 집착함도 알고 집착하지 않음도 알며, 견고함도 알고 떠남도 알며, 변함도 알고 변하지 않음도 알며, 일어남도 알고 일어나지 않음도 알며, 무너짐도 알고 도도 알며, 성취함도 알고 근기도 알며 또 교화를 받을 수 있는 중생을 아는데 그것은 그 그릇을 따라 응해 주기 위해서며, 중생을 교화하되 보살행을 잊지 않으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항상 중생을 교화하되, 보살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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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 1851] |
을 버리지 않고 고달파하는 마음이 없어, 일체 중생을 어기지 않고 연기를 관찰하는 방편 지혜의 밝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리하여 어떤 국토에도 집착하지 않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어떤 부처님에게도 집착하지 않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어떤 법에도 집착하지 않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어떤 세계에도 집착하지 않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어떤 중생에게도 집착하지 않아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
중생을 보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지 않으며 중생을 다스리지 않고 중생을 위해 설법하지 않으면서도 보살의 행원을 버리지 않고 대비를 기릅니다. 일체 부처님을 뵈옵고는 그 바른 법을 들어 받들고는 잊어버리지 않고 부처의 의과(依果)를 얻습니다. 그리하여 갖가지 선근을 심으며,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며 공경하고 공양하는 마음을 기릅니다. |
법계와 같은 마음을 원만히 성취하고 자재한 신력으로 불가사의한 한량없는 세계를 여섯 가지로 진동시킵니다. 갖가지로 설법할 줄 알고 중생들의 수를 알며 갖가지 중생들을 압니다. 고통의 일어남을 알고 고통의 멸함을 알며, 일체의 행고(行苦)를 알고 일체의 행은 다 번갯불 같음을 알면서도 보살행을 행하여 일체 생사의 근본을 아주 끊고 일체 중생을 다 잘 구호합니다. |
또 보살행을 행하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 여래의 종성을 끊지 않으며, 수미산왕 같은 마음을 내어 흔들리지 않고 갖가지 착각을 모두 없애어 일체 지혜의 문이 다 앞에 나타나며,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는 정각을 이루고는, 생사 바다에서 일체 중생을 다 구제하는 등 이런 방편 지혜의 밝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밝음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런 밝음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여래의 위없는 공교한 방편 지혜의 밝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해탈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번뇌에서의 해탈과 사견(邪見)에서의 해탈, 치연(熾然)에서의 해탈, 음(陰)·계(界)·입(入)에서의 해탈, 성문·연각의 지위를 뛰어나는 해탈, 생멸 없는 법인(法忍)의 해탈과 일체의 부처 세계와 일체의 중생과 일체 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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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 1851] |
집착하지 않고 무량 무변한 모든 보살의 지위에 머물면서도 일체의 보살행을 떠나 여래의 자리에 머무는 해탈,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삼세의 모든 법을 다 아는 해탈 등 이런 해탈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해탈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해탈에 머무르면 그는 곧 일체 중생을 모두 위해 위없는 불사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원림(園林)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생사의 원림이니 보살행을 행하여 고뇌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요, 중생을 교화하는 원림이니 중생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며, 일체 겁의 원림이니 보살의 모든 큰 행을 섭취하기 때문이요, 청정한 세계의 원림이니 그 성품에 집착이 없기 때문이며, 일체 악마 궁전의 원림이니 악마의 경계를 항복 받기 때문이요, 일체 바른 법을 듣는 원림이니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기 때문입니다. |
또 육바라밀과 사섭법(四攝法)과 삼십칠도품의 원림이니 자부(慈父)의 경계를 닦아 익히기 때문이요,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내지 일체 불법의 원림이니 다른 법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며, 보살이 온갖 무량 무변한 공덕의 신력을 나타내는 원림이니 깨끗한 법륜을 굴려 중생을 제어하기 때문이요, 찰나찰나마다 일체 중생을 위해 정각 이룸을 나타내는 원림이니 법신이 허공과 같아 일체 세계에 가득하여 평등하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원림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원림에 머무르면 그는 곧 여래의 위없는 즐거움의 원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궁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보리심을 내는 궁전이니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요, 십선업(十善業)의 공덕과 지혜의 궁전이니 욕심 세계[欲界]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숙시키기 때문이며, 네 가지 범주처(梵住處)의 궁전이니 형상 세계[色界] 중생들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이요, 정거천(淨居天)에 태어나는 궁전이니 어떤 번뇌도 그를 물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며, 무형 세계[無色界天]에 태어나는 궁전이니 중생들의 장애와 어려움을 없애 버리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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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 1851] |
또 더러운 세계에 내려와 태어나는 궁전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끊게 하기 위해서요, 깊은 궁중에서 채녀(采女)와 처자들의 재미를 봄을 나타내는 궁전이니 전생에 함께 수행한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숙시키기 위해서며 사천하의 왕과 사대천왕과 제석천왕·범천왕들을 위해 나타내는 궁전이니 자재한 중생들의 마음을 굴복시키기 위해서요, 일체 보살의 자재한 신력으로 명령을 내리는 궁전이니 일체의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지혜가 자재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에게서 위없이 자재한 일체지(一切智) 왕의 수기를 받는 궁전이니, 십력의 장엄으로 일체 법에 자재한 법왕의 일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궁전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일체 법왕에게서 수기를 받는 자재한 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적정(寂靜)을 즐거워하나니 산란하지 않기 때문이요, 밝은 지혜를 즐거워하나니 법을 잘 분별하기 때문이며, 일체 부처님께 나아가기를 즐거워하나니 그 앞에서 법을 듣고 받들어 지니기 때문이요, 일체 부처를 즐거워하나니 시방에 가득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자재한 신력을 즐거워하나니 무량한 법문을 중생의 몸에 나타내 보이기 때문입니다. |
또 삼매를 즐거워하나니 한 삼매의 문에서 일체 삼매의 문을 내기 때문이요, 다라니문을 즐거워하나니 일체의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면서 그것을 잊어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변재를 즐거워하나니 한 글귀의 뜻을 말할 수 없는 동안 끝없이 말하기 때문이요, 보리를 즐거워하나니 무량한 법문을 중생들 몸에 나타내어 정각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며, 법륜 굴리기를 즐거워하나니 일체 외도를 항복 받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즐거움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즐거움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장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힘의 장엄이니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이요, 두려움 없는 장엄이니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며, 뜻의 장엄이니 말할 수 없는 뜻의 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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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 1851] |
설명해 끝이 없기 때문이요, 법의 장엄이니 팔만 사천의 법장을 말해 잊어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원의 장엄이니 모든 보살의 원하는 일에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또 행의 장엄이니 보현보살의 행을 성취하기 때문이요, 부처 국토의 장엄이니 일체 부처 국토를 받들어 지녀 한 부처 국토로 만들기 때문이며, 묘한 음성의 장엄이니 큰 감로의 법을 내려 일체 부처 국토에 가득히 차게 하기 때문이요, 받들어 지니는 장엄이니 일체 겁에 끊이지 않고 보살행을 행하기 때문이며, 변화하는 장엄이니 한 중생의 몸에 일체 중생과 같은 몸을 나타내 보여 일체 중생들이 다 보고 오로지 부처님의 일체지를 구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장엄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장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부동심(不動心)을 냅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소유를 모두 버리어 부동심을 내고, 모든 부처의 바른 법을 내어 부동심을 내며,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여 부동심을 내고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관찰하여 부동심을 내며, 일체 중생을 포섭하여 부동심을 내고, 한결같이 일체 불법을 쉬지 않고 오로지 구하여 부동심을 냅니다. |
일체 중생 수와 같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아서 부동심을 내고, 뿌리가 있는 믿음과 흐리지 않은 믿음·번뇌를 떠난 믿음·밝고 깨끗한 믿음·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믿음·물러나지 않는 믿음·무너지지 않는 믿음 등을 성취하여 부동심을 내며, 구경의 일체지를 원만히 성취하여 부동심을 내고 일체 보살의 모든 행을 성취하여 부동심을 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내는 열 가지 부동심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위없는 일체지의 부동심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의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부처의 보리를 깨달으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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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 1851] |
마음과, 일체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일체 부처의 종성을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선지식을 친근하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일체 부처 국토에서 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경하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등입니다. |
또 오로지 대승과 일체 공덕을 구하려는 버리지 않은 깊은 마음, 일체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닦으면서 계율을 지키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일체 보살을 포섭하려는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 일체 불법을 들어 가지려는 버리지 않는 깊음 마음, 일체 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 익히고 일체 불법을 한결같이 구하려는 버리지 않는 깊음 마음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일체 부처님의 버리지 않는 깊은 마음의 바른 법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지혜의 관찰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지혜로 관찰하여 일체의 법을 잘 분별하고 지혜로 삼세의 일체 선근을 관찰하며, 지혜로 일체 보살행의 자재한 신력을 관찰하고 지혜로 모든 법의 교묘한 방편문을 관찰하며, 지혜로 일체 부처님의 가짐[持]을 관찰하고 지혜로 일체 다라니문을 관찰합니다. |
또 지혜로 일체 세계에서 항상 바른 법을 연설함을 관찰하고 지혜로 일체 법계에 깊이 들어감을 관찰하며, 지혜로 시방 일체 세계의 불가사의함을 관찰하고 지혜로 일체 불법을 관찰하며, 지혜로 장애 없는 지혜를 관찰합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혜의 관찰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관찰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법을 분별하는 열 가지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의 법이 다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분별하고 일체 법이 다 꼭두각시 같음을 분별하며, 일체 법이 다 다툼이 없음을 분별하고 일체 법이 다 무량 무변함을 분별하며, 일체 법이 다 의지함이 없음을 분별하고, 일체 법이 다 금강 같음을 분별하며, 일체 법이 다 바로 여래임을 분별하고, 일체 법이 다 고요함을 분별하며, 일체 법이 다 바른 도임을 분별하고 일체 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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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 1851] |
다 한 모양 한 뜻임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분별하는 열 가지 법이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교묘한 방편으로 일체 모든 법을 다 잘 분별할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때 없음[無垢]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깊은 마음이 때가 없고 모든 의혹을 없애어 때가 없으며, 사견(邪見)을 멀리 떠나 때가 없고 경계가 때가 없으며, 일체지를 얻으려 함이 때가 없고 모든 변재가 때가 없으며, 두려움 없음이 때가 없고 일체 보살의 머무는 쯤이 때가 없으며, 일체 보살이 바로 받는 삼매가 때가 없고 삽십이상과 백 가지 복으로 일체 깨끗한 법[自淨法]을 성취하여 끝내는 위없는 보리를 얻음에 때가 없는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때 없음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히 머무르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때 없는 법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지인(智印)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고고(苦苦)를 알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보살행을 닦되 한결같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며,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으면서 보리를 구하려는 큰 원을 버리지 않고 굳세게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나니 이것이 첫째 지인입니다. |
일체 범부들은 다 번뇌와 착각으로 의혹에 어지러워 있습니다. 그들이 보살을 해칠 때 야비하고 거친 욕설로 보살을 꾸짖고 혹은 칼이나 막대기나 기와며 돌로 해치더라도 보살은 조금도 걱정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보살행을 닦아 오로지 보리를 구하며, 참는 법을 닦아 익히면서 생멸을 떠나는 법인을 증득하나니 이것이 둘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매우 깊은 불법을 듣고 일체지를 찬탄하며, 그 법을 듣고는 한결같이 믿고 이해하나니, 이것이 셋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나는 보리심을 내어 끝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 그리하여 다섯 갈래[五道]에 흘려 다니면서 무량한 고통을 받는 저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또 부지런히 정진하여 선근을 닦고 생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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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 1851] |
바다를 건너 영원히 안락을 얻게 하리라' 하는데, 이것이 넷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지혜가 무량 무변함을 알면서도 여래와 더불어 평등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여래에게서 무량 무변의 지혜라는 말을 듣고는, 문자에서 여래와 평등한 줄을 분별해 아나니 이것이 다섯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좋은 욕심, 무너뜨릴 수 없는 욕심, 매우 깊은 욕심, 훌륭한 욕심, 공덕을 지으려는 욕심, 장엄하려는 욕심, 견줄 데 없는 욕심, 위없는 욕심, 견고한 욕심, 끝내 위없는 보리를 바로 구할 때 일체 악마와 외도 및 그 권속들이 깨뜨릴 수 없는 욕심과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욕심 등을 성취하나니, 이것이 여섯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신명을 아끼지 않고 두려움이 없이 보살행을 닦고 보리심을 내어 일체지에 나아가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을 얻으며, 부처의 보리를 버리지 않고 또 선지식을 버리지 않나니 이것이 일곱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만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대승을 배우는 이가 있으면, 그들로 하여금 부처의 선근을 기르고 그 선근에 편히 머무르며, 일체 지혜를 섭취하여 그 마음이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여덟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에 머물러 일체지를 닦게 하고는 중생들을 위해 설법하여 모두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려는 대비심을 기르나니 이것이 아홉째 지인입니다. |
보살마하살은 삼세 모든 부처님의 온갖 선근을 따라 부처 종자를 이르려고 일체지를 내나니 이것이 열째의 지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인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지인을 성취하면 그는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여래의 위없는 지인을 원만히 갖출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지혜 광명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결정하는 지혜 광명과 일체 부처를 보는 지혜 광명, 일체 중생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을 보는 지혜 광명, 일체 중생을 깨우쳐 다 수다라법(修多羅法)을 구하게 하는 지혜 광명, 선지식에 의해 보리심을 내고는 선근을 기르는 지혜 광명 등입니다. |
또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 보이는 지혜 광명과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