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41권 |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
이운허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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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세간품 [6]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의 발[足]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청정한 계율의 발이니 일체의 큰 서원을 쌓아 완성하기 때문이요, 정진의 발이니 일체의 보리(菩提) 가지를 쌓아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며, 모든 신통의 발이니 중생의 소원을 따라 모두 기쁘게 하기 때문이요, 몸의 신통의 발이니 앉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모든 부처 국토에 나아가기 때문이요, 깊은 마음의 발이니 일체의 뛰어나고 묘한 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
또 견고한 서원의 발이니 구하는 바의 모든 일을 이루기 때문이요, 선법을 포섭하는 발이니 일체의 존귀한 가르침을 어기지 않기 때문이며, 법 듣기를 싫어하지 않는 발이니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들어 지니되 고달파하지 않기 때문이요, 법다운 살림거리의 발이니 대중 속에 들어가도 모든 감관이 다름이 없기 때문이며, 바로 보살의 행으로 향하는 발이니 모든 악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의 발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발에 편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훌륭한 발을 얻어, 한 번만 발을 들어도 모든 세계에 두루 이르게 될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손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믿음의 손이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바른 법을 한결같은 신심으로 끝까지 받들어 지니기 때문이요, 재물 보시에 집착하지 않는 손이니 구걸하러 오는 이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며, 그 뜻을 먼저 알고 잘 왔다고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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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 / 1851] |
문안하는 손이니 오른손바닥 모양을 보이기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손이니 무량한 공덕을 짓되 고달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또 잘 알고 많이 듣는 손이니 모든 중생들의 의혹을 풀어 주기 때문이요, 삼계와 생멸을 멀리 떠난 고요한 손이니 더러운 욕심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때문이며, 저 언덕에 데려다 주는 손이니 사류(四流)에 빠져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때문이요. 법에 인색함을 떠난 손이니 모든 법을 다 설명하기 때문이며, 세간과 세간을 벗어난 일을 다 아는 지혜의 손이니 몸과 마음의 모든 병을 없애기 때문이요, 지혜의 보배 손이니 모든 번뇌의 어둠을 없애고 말할 수 없는 법의 광명을 다 나타내 보이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손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손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손을 얻어 한 손바닥으로 시방의 일체 세계를 두루 덮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배[腹]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아첨과 간사함을 떠난 배니 곧은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거짓을 떠난 배니 신(身)·구(口)·의(意) 업이 다 진실하기 때문이며, 일을 꾸미지 않는 배니 악을 감추지 않기 때문이요, 다함이 없는 배니 일체의 법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번뇌를 없앤 배니 지혜가 밝고 깨끗하기 때문이요, 청정한 마음의 배니 모든 악을 떠났기 때문이며, 먹고 싶다는 생각을 관찰하는 배니 진실한 법을 바로 생각하기 때문이요, 모든 행을 관찰하는 배니 연기(緣起)를 잘 깨달았기 때문이며, 일체의 도를 잘 깨닫는 배니 바른 욕망을 모두 성취하였기 때문이요, 모든 번뇌와 그릇된 견해를 떠난 배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배를 얻게 하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배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배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일체 부처님의 위없는 배를 얻어 일체 중생을 다 포용할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창고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여래의 종성을 끊지 않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불법을 널리 설명해 무량한 선법을 기르기 때문이요, 여래의 정법을 받아 수호하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중생들에게 큰 지혜의 광명을 열어 보이기 때문이며, 승보(僧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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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 / 1851] |
를 기르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물러나지 않는 바른 법들을 섭취하기 때문이요, 정정(正定)의 중생을 깨우치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중생을 구제하되 때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며, 부정(不定)의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선근이 이어나가는 인연을 끊지 않기 때문이요, 대비(大悲)의 마음을 내어 사정(邪定)의 중생을 구호하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저 미래 선근의 인연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
여래의 십력을 원만히 갖추어 깨뜨릴 수 없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모든 악마를 항복 받고 물러나지 않는 선근을 원만히 갖추기 때문이요, 사무외의큰 사자후(師子吼)에 머무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일체 중생을 다 기쁘게 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십팔불공법(十八佛共法)을 얻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일체의 지혜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요, 일체 중생과 일체 세계와 일체의 법과 일체의 부처를 평등하게 깨닫는 것이 곧 보살의 창고니 한 찰나 사이에 깊이 평등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창고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창고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부처님들의 위없는 선근과 큰 지혜 창고를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용맹스런 마음이니 시작한 사업(事業)을 다 이루기 때문이요, 게으르지 않은 마음이니 상호와 온갖 선근을 쌓아 모으기 때문이며, 용맹하고 견실한 마음이니 일체의 악마를 다 항복 받기 때문이요, 바로 생각하는 마음이니 일체 번뇌의 때를 다 없애기 때문이며, 물러나지 않는 마음이니 도량에 나아가 보리를 성취하기 때문입니다. |
성품이 청정한 마음이니 마음은 가는 곳이 없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깨닫기 때문이요, 중생을 아는 마음이니 중생의 성품을 따라 그를 깨우쳐 해탈을 얻게 하기 때문이며, 대범천에 들어가 불법에 머무르는 마음이니 갖가지 중생 성품을 다 구호하기 때문이요, 비고 모양 없고 소원 없고 행이 없는 마음이니 모양이 있다는 견해를 떠나 삼계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금강처럼 장엄한 마음이니 중생들 수와 같은 악마도 그 털 하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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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 / 1851]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마음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마음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금강장(金剛藏)의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장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대자(大慈)의 장엄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때문이요, 대비(大悲)의 장엄이니, 일체의 고통을 참기 때문이며, 대원(大願)의 장엄이니 원하는 것을 다 이루기 때문이요, 회향하는 장엄이니 모든 부처 공덕의 묘한 장엄을 세우기 때문이며, 공덕의 장엄이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
또 바라밀의 장엄이니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때문이요, 지혜의 장엄이니 일체 중생의 번뇌와 우치(愚癡)의 어둠을 없애기 때문이며, 방편의 장엄이니 여러 문에서 온갖 선근을 내기 때문이요, 일체지의 마음이 견고하여 어지럽지 않은 장엄이니 다른 법[乘]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며, 결정하는 장엄이니 바른 법에 대해 의혹이 없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장엄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장엄을 얻어 일체 악마를 다 항복 받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무기[器仗]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간탐을 멀리 떠나 보시하는 마음의 무기니 일체의 더러운 간탐을 멸하기 때문이요, 계율의 무기니 모든 나쁜 계율을 깨뜨리기 때문이며, 일체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무기니 모든 허망한 법을 멀리 떠나기 때문이요, 지혜의 무기니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없애기 때문이며, 바른 생활의 무기니 모든 나쁜 생활을 멀리 떠나기 때문입니다. |
또 방편의 무기니 일체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요, 간단히 말해 탐욕·분노·우치 등 모든 번뇌가 바로 보살의 무기니 그 번뇌의 법문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생사의 무기니 보살행을 끊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요, 진실법을 말하는 무기니 일체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일체 지혜의 문의 무기니 보살행의 문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무기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일체 중생들이 오랫동안 쌓아 모은 번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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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 / 1851] |
결사(結使)의 습기(習氣)를 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머리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열반의 머리니 그 볼 수 없는 정수리이기 때문이요, 공경하고 존중하는 머리니 일체 세간의 천인(天人)들이 다 공경하고 공양하기 때문이며, 매우 깊고 묘한 머리니 일체 삼천대천세계에서 제일이기 때문이요, 일체 선근의 머리니 삼계의 중생들이 다 공양해야 하기 때문이며, 일체 중생을 걸머진 머리니 위없는 금강 정수리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
또 무량 무변한 머리니 가장 뛰어난 모든 법을 섭취하기 때문이요, 반야바라밀의 머리니 법왕의 법을 즐거워하기 때문이며, 방편의 머리니 일체 중생의 평등한 머리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요, 일체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는 머리니 모든 중생의 위없는 스승이 되기 때문이며, 여래의 바른 법을 수호하는 머리니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머리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굳건히 머물면 그는 곧 일체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의 정수리를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눈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육안(肉眼)이니 일체의 빛깔을 보기 때문이요, 천안(天眼)이니, 일체 중생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을 보기 때문이며, 혜안(慧眼)이니 일체 중생의 온갖 근성을 보기 때문이요, 법안(法眼)이니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보기 때문이며, 불안(佛眼)이니 여래의 십력을 보기 때문입니다. |
또 지안(智眼)이니 모든 법을 분별하기 때문이요, 명안(明眼)이니 모든 부처의 광명을 보기 때문이며, 생사를 벗어난 눈이니 열반을 보기 때문이요, 걸림이 없는 눈이니 모든 법을 걸림없이 보기 때문이며, 보안(普眼)이니 평등한 법문에서 법계를 보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눈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눈을 성취하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귀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찬탄하는 소리를 들으면 탐애(貪愛)를 끊고, 헐뜯는 소리를 들으면 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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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 / 1851] |
를 끊으며, 성문·연각의 소리를 들으면 그것을 구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고, 보살도의 소리를 들으면 기쁨과 기특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지옥·축생·아귀·염라왕·아수라 등 일체 험난한 곳과 빈곤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대비(大悲)의 장엄을 일으켜 스스로 장엄합니다. |
또 천상과 인간 세계의 아주 묘한 음악 소리를 들으면 모든 법이 다 무상(無常)함을 관찰하고 부처님 공덕의 소리를 들으면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끝내는 일체의 공덕을 다 이루며, 바라밀과 사섭법(四攝法)과 보살의 경장(經藏)에 대한 소리를 들으면 지극한 마음을 내어 저 언덕에 이르고, 시방세계의 모든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다 메아리 같음을 환히 압니다. 그리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도량에서 언제나 법의 귀를 바로 받음에 이르기까지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교화하여 성숙시킵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귀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귀를 성취하면 그는 곧 부처님들의 위없는 큰 지혜의 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코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고약한 냄새를 맡으면 고약하지 않음을 생각하고 향기를 맡으면 향기롭지 않음을 생각하며, 향기롭기도 하고 고약하기도 한 냄새를 맡으면 평등을 생각하고 향 냄새도 아니요 고약한 냄새도 아닌 것을 맡으면 버림을 생각하며, 의복과 방석과 침구 및 사지(四肢)의 냄새를 맡으면 그 사람의 탐욕과 분노와 우치와 등분(等分)의 번뇌임을 알고, 큰 보배 창고와 약초 등의 냄새를 맡으면 그 모든 큰 보배 창고임을 모두 압니다. |
밑으로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 위로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사는 중생들의 냄새를 맡으면 모든 근성의 본행(本行)을 모두 다 환히 알고, 성문의 보시·계율·다문·지혜 등의 냄새를 맡으면 일체지의 마음에 머물러 산란하지 않으며, 일체 보살행의 냄새를 맡으면 여래 지혜의 자리를 섭취하고 모든 부처 지혜 경계의 냄새를 맡으면 보살의 행을 끊지 않습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코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코를 성취하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무량 무변한 위없는 청정한 코를 얻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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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 / 1851]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혀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일체 중생의 다함 없는 행을 분별해 설하는 혀, 다함 없는 법을 분별해서 설하는 혀, 일체 부처님의 다함 없는 공덕을 찬탄하는 혀, 다함 없는 변론의 혀, 다함 없는 대승법을 연설하는 혀, 시방의 허공계를 두루 덮는 혀,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는 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찬탄하는 혀, 모든 부처님께 순응하여 기쁘게 하는 혀, 모든 악마 및 모든 외도들을 항복 받 고 일체 생사의 번뇌를 없애어 중생들을 모두 열반에 이르게 하는 혀 등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혀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혀를 성취하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큰 금강의 혀를 얻어 일체 세계를 두루 덮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몸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사람의 몸이니 모든 사람들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이요, 사람이 아닌 몸이니 지옥·축생·아귀·염라왕 등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이며, 하늘 사람의 몸이니 욕계·색계·무색계의 중생들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이요, 배우는 몸이니 배움의 자리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며, 배움이 없는 몸이니 아라한의 자리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요, 연각의 몸이니 사람을 교화하여 연각의 자리에 들게 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몸이니 대승의 법을 쌓아 모으기 때문이요, 여래의 몸이니 여래 지혜의 수기를 주기 때문이며, 마누마(摩 摩)의 몸이니 묘한 방편으로 무량한 공덕을 내기 때문이요, 무루법(無漏法)의 몸이니 조그만 방편으로 일체 중생의 몸을 두루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몸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몸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법신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우두머리[上首]의 뜻이니 일체의 선근을 내기 때문이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뜻이니 말과 같이 수행하기 때문이며, 깊이 들어가는 뜻이니 일체의 불법을 알기 때문이요, 안의 뜻이니 중생들의 희망에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며, 산란하지 않은 뜻이니 번뇌에 어지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또 청정한 뜻이니 더러움을 받지 않기 때문이요, 잘 항복 받는 뜻이니 때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며, 업을 바로 생각하는 뜻이니 일체의 악을 멀리 떠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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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 / 1851] |
때문이요, 모든 감관을 항복 받는 뜻이니 일체의 경계에서 그 감관이 내달리지 않기 때문이며, 깊은 선정에 드는 뜻이니 부처님의 삼매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뜻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뜻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뜻을 얻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행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법을 듣는 행이니 법을 즐겨 듣기 때문이요, 법을 말하는 행이니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며, 사랑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을 따르지 않는 행이니 스스로의 마음을 제어하기 때문이요, 욕계의 행이니 욕계 중생들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이며, 색계·무색계의 삼매의 행이니 빨리 전전[轉]하기 때문입니다. |
또 법에 충실한 행이니 깨끗한 지혜를 빨리 이루기 때문이요, 모든 곳[趣]에 나아가는 행이니 중생들을 교화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부처 국토에 나아가는 행이니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며 공양하기 때문이요, 열반의 행이니 보살마하살로서 생사의 연속을 끊기 때문이며, 부처를 원만히 이루는 행이니 보살의 행을 끊지 않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행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행을 성취하면 그는 모든 부처의 행과 행이 아닌 여래의 행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머무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보리심에 머무름이니 한번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요, 바라밀에 머무름이니 공덕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며, 즐겨 정의를 들음에 머무름이니 지혜를 밝고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요, 아련야(阿練若)에 머무름이니 모든 큰 삼매를 성취하기 때문이며, 일체지의 두타(頭陀)의 위의와 네 가지 성종(聖種)에 순응함이니 욕심이 적고 만족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
또 순응에 머무름이니 바른 법에 순응하기 때문이요, 여래를 친근하는 데에 머무름이니 부처의 위의를 완전히 이루기 때문이며 모든 밝음에 머무름이니 큰 지혜에 만족하기 때문이요, 무생인(無生忍)에 머무름이니 수기를 받는 데에 만족하기 때문이며, 도량의 보리에 머무름이니 십력(十力)과 사무외(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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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 / 1851] |
無畏) 등 모든 불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머무름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머무름에 편안히 머무르면 그는 모든 부처의 위없는 일체지에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앉음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전륜왕의 앉음이니 십선(十善)을 일으키기 때문이요, 사천왕의 앉음이니 모든 세계의 불법에서 자재함을 얻기 때문이며, 제석의 앉음이니 일체 중생 중에서 제일이기 때문이요, 범천의 앉음이니 제 마음과 남의 마음에서 자재함을 얻기 때문이며, 사자 앉음이니 매우 깊은 이치를 분별해 연설하기 때문입니다. |
또 다른 법의 앉음이니 다라니와 모든 힘과 변재를 밝히려 하기 때문이요, 견고한 삼매의 자리니 큰 서원을 이루기 때문이며, 큰 사랑의 앉음이니 나쁜 마음을 가진 중생들을 모두 기쁘게 하기 때문이요, 큰 슬픔의 앉음이니 모든 고뇌를 잘 참기 때문이며, 금강의 앉음이니 모든 악마와 외도들을 항복 받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앉음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앉음에 굳건히 머무르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높은 앉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누움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고요한 누움이니 심신이 담박하기 때문이요, 선정의 누움이니 바른 생각으로 모든 법을 관찰하기 때문이며, 삼매의 누움이니 심신이 부드럽기 때문이요, 범천의 누움이니 자타를 괴롭히지 않기 때문이며, 업을 생각하는 누움이니 행한 다음의 마음에 후회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
또 바른 법에 순응하는 누움이니 기울지 않기 때문이요, 바른 길의 누움이니 잘 알고 깨닫기 때문이며, 묘한 서원의 누움이니 회향할 줄을 잘 알기 때문이요, 모든 일을 마친 누움이니 할 일을 이루었기 때문이며, 방편을 버린 누움이니 본래의 일을 다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누움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법에 편안히 머무르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도의 누움을 얻어 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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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 / 1851] |
중생을 다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머무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큰 사랑에 머무름이니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관찰하기 때문이요, 큰 슬픔에 머무름이니 배우지 못한 중생을 가벼이하지 않기 때문이며, 큰 기쁨에 머무름이니 근심과 괴로움을 없애기 때문이요, 큰 버림에 머무름이니 유위(有爲)·무위(無爲)가 다 평등하기 때문이요, 일체 바라밀에 머무름이니 보리심을 으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
또 모든 종자[種]가 빈 데 머무름이니 온갖 법을 잘 알기 때문이요, 모양이 없는 데 머무름이니 생멸을 떠나 증명을 받고는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며, 원이 없는 데 머무름이니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요, 지혜를 생각하는 데 머무름이니 인법(忍法)을 완전히 이루었기 때문이며, 모든 법이 평등한 데 머무름이니 수기(授記)를 받는 법을 얻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머무름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머무름에 굳건히 머무르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걸림없는 머무름에 머무를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행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바른 생각의 행이니 사념처(四念處)를 완성하기 때문이요, 모든 세계[趣]의 행이니 법의 세계를 바로 깨닫기 때문이며, 지혜의 행이니 모든 부처님을 따르기 때문이요, 바라밀의 행이니 일체의 지혜를 완성하기 때문이며, 사섭(四攝)의 행이니 모든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기 때문입니다. |
또 생사의 행이니 모든 선근을 기르기 때문이요, 일체 중생에게 희롱으로 말하는 행이니 그 중생을 구제하기 때문이며, 탐욕이 왕성한 행이니 모든 중생의 근성을 깨우치기 때문이며, 묘한 방편의 행이니 반야바라밀을 기르기 때문이며, 도량의 행이니 일체지를 깨달아 보살행을 끊지 않기 때문입니다. |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행이니,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 행에 굳건히 머무르면, 그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큰 지혜(智慧)의 행에 머무를 것입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열 가지 관찰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선업을 관찰하나니 미세한 빛깔까지도 비추어 보기 때문이요, 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