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모든것을 허공에서 헛꽃이 어지럽게 일어났다 어지럽게 사라지는 것처럼 보아야 합니다. 오직 불가사의하게 불조가 증득한 확연히 사무치고 신령하게 밝으며, 넓고 텅 비어 고요한 금강의 정체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근본이 깊고 편안함이 지극하니, 밥 먹는 사이에도 한 티끌, 한 기틀, 한 구절을 드는 것이 근본 속에서부터 발현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여기에 이르러선 활활 타는 화로 위에 한 점의 눈송이와도 같아서, 선과 도를 들으면 자취를 쓸어버리고 소리를 삼킨다 해도 오히려 극치는 아닙니다. 그런데 하물며 그 나머지인 빛과 그림자, 모양과 소리, 산하대지 따위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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