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4.10.21

마음공부 2024. 10. 21. 08:49

목암선사는 복주(福州)장성자(章聖者)의 제자로, 유학을 버리고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다. 그는 사제  안분(安分)스님과 도반이 되어 양서암(洋嶼庵)의 나암 정수(懶菴鼎需)스님을 찾아뵙고 모두가 크게 깨쳤으며, 이를 계기로 `수견송(水頌:`수견'은 물을 끌어오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홈통)'을 지었다.

 

가파른 만길 벼랑길을 돌아들면서

물을 지고 달빛 받으며 몇번이나 쉬었던고

이 하나 홈통 속에 하늘로 통하는 구멍을 돌려놓으니

사람 스스로 편안하고 물 스스로 흐르는구나

路繞懸崖萬仞頭  擔泉帶月幾時休

箇中撥轉通天竅  人自安閑水自流

 

묘희스님은 이 송을 보고서 "정수에게 이런 아들이 있었다니, 양기의 법도가 아직까지 쓸쓸하지 않구나!"라고 감탄하였다.

뒤에 안영스님은 고산사(鼓山寺)의 주지를 지내니 강절(江浙)지방의 스님들이 모두 영(嶺)으로 들어갔다. 송원(松源崇岳), 무용(無用淨全), 식암(息菴達觀)등 여러 큰스님이 모두 스님 회하에 있었으며 후일 천남사(泉南寺)에서 열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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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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