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사(淨因寺)의 고목 법성(枯木法成:1072~經28)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 사람인가?"
"서천(西川)사람입니다."
"언제 고향을 떠나왔는가?"
"작년 2월입니다."
"고향 떠나기 전의 일을 한 마디로 할 수 있겠나?"
"온 몸이 입이라 해도 말하기 어렵습니다."
"아직도 집을 떠나 일 자리가 없는 자의 말에 불과하다."
그 스님이 아무 말 못하자 법성스님은 불자로 한 차례 후려치면서 "부질없이 수많은 짚신짝만 닳아 없앴구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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