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50권 |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한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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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입법계품 [7] |
“선남자여, 또 우두전단(牛頭?檀)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이구산(離垢山)에서 나는 것으로서, 그것을 몸에 바르면 불도 태우지 못하느니라. 또 불가괴(不可壞)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큰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서 그것을 몸에 바르면 미묘한 소리를 내어 모든 적을 항복 받 느니라. |
또 연화흑침수(蓮華黑沈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아뇩달지(阿?達池)의 사방 언덕에서 나는 것으로서, 한 알만 사르더라도 염부제에 다 퍼지며, 그 냄새를 맡는 중생은 다 일체의 악을 떠나 청정한 계율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또 명상(明相)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설산(雪山)에서 나는 것으로서, 그 냄새를 맡는 중생은 온갖 더러움을 떠나고 마음이 청정하게 되어, 중생들에게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 보살이구원만삼매(菩薩離垢圓滿三昧)를 얻게 하느니라. |
또 해장(海藏)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나찰국에서 나는 것으로서 전륜왕에 걸맞으므로, 한 알만 사르더라도 네 가지 군사가 허공에 죽 벌려 서느니라. 또 청정장엄(淸淨莊嚴)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선법당(善法堂)에서 나는 것으로서, 한 알만 사르더라도 모든 하늘로 하여금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얻게 하느니라. |
또 정장(淨藏)이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야마천(夜摩天)에서 나는 것으로서, 한 알만 사르더라도 그 하늘을 다 모아 야마천왕에게 나아가 다 바른 법을 듣게 하느니라. 또 선타바(先陀婆)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도솔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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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 / 1851] |
서 나는 것으로서, 언제나 보처(補處) 보살 자리 앞에 있으며, 한 알만 사르더라도 큰 향 구름을 일으켜 시방의 일체 법계를 두루 덮고, 무량한 장엄을 내려 모든 부처님과 그 권속들에게 공양하느니라. |
또 전의(轉意)라는 향이 있는데, 그것은 화자재천(化自在天)에서 나는 것으로서, 한 알만 사르더라도 화자재천에서 이레 낮 이레 밤 동안 장엄의 비를 내리느니라. |
선남자여, 나는 이런 향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일체의 좋지 못한 버릇을 멀리 떠나고 오욕을 아주 떠나 번뇌를 멸하고 뭇 악마를 항복 받으며, 일체의 결박을 끊고 세 갈래의 존재를 떠났으며, 지혜의 묘한 향으로 스스로 장엄하여 어떤 세간에도 물들지 않고, 걸림없는 계율의 향기를 원만히 성취하여 모든 장애를 멸하며, 지혜의 경계가 통달하여 막힘이 없고 그 마음은 언제나 평등하느니라.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과 청정한 계문(戒門)으로 일체의 악을 떠난 그 삼업을 다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방에 누각(樓閣)이라는 성(城)이 있고, 거기 자재(自在)라는 뱃사공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장자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하직하고 물러나 남방으로 떠났다. |
그 때 선재동자는 누각성을 향하여 바른 길을 관찰하고, 오로지 바른 길을 구하면서 평탄하고 험한 길과 더럽고 깨끗한 길과 편하고 위태로운 길을 관찰하였다. |
그리고 생각하였다. |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보살의 길과 모든 바라밀의 길을 얻고, 중생을 포섭하여 걸림없는 법계(法界)에 들어가게 하며, 일체 중생을 따르면서 일체의 번뇌와 불붙는 일체의 사견(邪見)을 없애고, 일체 불선(不善)의 가시를 뽑고 일체 생사의 바다를 건너면 반드시 일체지(一切智)의 성(城)에 이르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선지식을 인해 일체의 선근을 얻고 선지식을 인해 일체지를 얻기 때문이다.' |
이렇게 생각하고는 차츰 노닐면서 누각성에 이르러 자재(自在) 뱃사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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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 / 1851] |
두루 찾았다. 그러다가 바닷가 배가 있는 곳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십만의 상인(商人)과 무량한 대중은 그를 둘러싸고, 훌륭한 법과 큰 바다에 들어가는 법과 부처님 공덕 바다의 법을 듣고자 하였다. |
그는 거기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그에게 아뢰었다. |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는 모릅니다.” |
자재는 답하였다. |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구나.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대승의 묘한 보배로 생사의 바다를 건너 일체지의 섬에 이르고, 깨뜨릴 수 없는 마하연(摩訶衍)의 법을 얻어 이승(二乘)의 재난을 떠나며, 적멸의 즐거움에 머물러 생사의 소용돌이를 멀리 떠나며 보살의 가는 곳인 도법(道法)의 다라니 바퀴와 보살의 장엄한 도와 살바야의 물결을 얻고 보문의 법을 성취하여 일체의 법에 장애가 없이 일체지의 바다를 건널 수 있는가를 내게 묻는구나. |
선남자여, 나는 대비당정행법문(大悲幢淨行法門)을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이 바닷가의 누각성 안에 있으면서 빈궁한 이를 위해 고행을 닦는 것은 그들의 일체 요구를 다 충족시키기 위해서요, 그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다 기뻐하면서 선근을 일으키고 공덕과 지혜의 창고를 길러 보살의 근(根)을 이롭게 하며, 보리심을 내어서는 보살의 정직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보살의 깊은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며, 대비의 힘을 내어 길러서는 생사의 고통을 없애고 생사에 노닐면서도 고달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며, 또 중생들을 포섭하여 그들로 하여금 공덕의 바다에 머물면서 일체 법의 지혜 바다 광명을 얻고, 일체 부처 바다를 보며 일체지의 바다를 건너게 하느니라. |
선남자여, 나는 이 성에 머물면서 이렇게 사유하고 이렇게 바로 생각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하느니라. |
선남자여, 나는 바다 가운데 있는 일체 보배 섬을 알고 일체 보배 모양과 일체 나는 보배와 일체 깨끗한 보배와 더러운 보배를 알며, 일체 보배 값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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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 / 1851] |
일체 보배 그릇을 알고 일체 보배의 응용되는 것을 알며, 일체 보배를 만들 줄 알고 일체 보배의 경계를 알며, 일체 보배의 광명을 아느니라. |
또 일체의 용궁(龍宮)을 알고 일체 용들의 재난을 멸하며, 일체 나찰의 궁전을 알고 일체 나찰의 재난을 멸하며, 일체 몸이 큰 중생의 궁전을 알고 일체 몸이 큰 중생의 재난을 멸하며, 나아감을 알고 소용돌이의 두려움을 버릴 줄 알아 물결을 잘 떠나며, 불빛을 상(相) 볼 줄 알고 해와 달과 별들을 알며, 모든 산수를 알고 밤과 낮을 알며, 찰나(刹那)·라바(羅婆)·마후(摩 )·투로(?路)를 알고 가거나 머물거나 편하거나 위태한 법을 알며, 바다의 배의 견고하고 견고하지 않은 법을 알고, 기후와 바람의 모양을 알아 운전하면서 갈 곳을 다 아느니라. |
선남자여, 나는 이런 지혜를 성취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큰 바다에 들어가서는 곧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생사의 두려움을 떠나 다 기쁘게 한다. 또 일체지의 바다에 들어가 애욕의 바다를 말리고, 삼세의 광명 지혜 바다를 얻어 일체 고통 바다를 건너며, 일체 중생의 마음 바다를 깨끗이 하고, 일체 부처 국토 바다를 장엄하며, 일체 시방세계 바다에 두루 노닐되 아무 장애가 없으며, 일체 중생의 근성과 원(願)의 바다를 알고, 일체 중생의 행의 바다를 따르며, 일체 중생의 응하는 바다를 따를 줄을 아느니라. |
선남자여, 나는 이 대비당정행(大悲幢淨行) 법문을 성취하였으므로 누구나 나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이 다 헛되지 않으니라. |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법문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생사 번뇌의 큰 바다에 다니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사견(邪見)의 바다를 떠나 진실한 법의 바다에 들어가며, 좋은 방편으로 중생의 바다를 포섭하고, 일체지의 바다에 머물면서 일체 중생의 모든 방일(放逸)의 바다를 멸하며, 때와 때 아님의 바다를 잘 분별해 알고 좋은 방편으로 중생 바다를 교화할 줄 알되 때를 놓치는 일이 없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잘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방에 가락(可樂)이라는 성(城)이 있고 거기 무상승(無上勝)이라는 장자가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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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 / 1851] |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하직하고 물러나 남방으로 떠났다. |
그 때 선재동자는 대자대비의 윤택을 증장시키고 공덕 지혜의 장엄을 기르며, 번뇌의 더러움을 떠나 평등한 법에 들어가서는 방일하는 마음이 없으며, 불선(不善)의 가시를 뽑고 일체의 장애를 멸하며, 견고한 정진으로 보살의 불가사의한 삼매를 닦았다. 그리하여 지혜 광명을 두루 비추면서 고요하고 즐거워하며, 공덕 물의 못에는 해탈의 꽃이 피고 큰 원을 만족하여 법계에 충만하며, 아무 장애 없이 일체지에 나아가고 보살의 바른 길을 한결같이 구하였다. 그리하여 점점 노닐어 가락성에 이르러 무상승 장자를 두루 찾았다. |
그 가락성 동쪽에 이우뇌묘장엄당(離憂惱妙莊嚴幢)이라는 숲이 있었다. 그 장자는 그 숲 속에 있었는데 무량한 장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나라 일을 처리하고는 곧 설법하였다. |
그는 나와 내 것과 또 일체 소유를 버리고 질투를 멀리 떠나 마음 바다를 깨끗이 하며, 청정한 마음에 편히 머물러 항상 부처님들을 보고, 더러움이 없는 믿는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 법을 받들어 지니며, 보살의 힘을 일으키고 보살의 행을 행하며, 보살의 모든 삼매의 힘을 내고 보살의 온갖 지혜의 힘을 나타내며, 보살의 바른 생각의 힘을 연설하면서 위없는 보리심을 즐겨 내었다. |
그 때 선재는 장자에게 나아가 공경하는 법으로, 온몸을 땅에 던지고는 한참 있다가 일이나 아뢰었다. |
“대성이시여, 저는 선재입니다. 저는 선재입니다.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모릅니다. 어떻게 하면 보살이 보살의 행을 배우고 보살의 도를 닦아, 중생을 교화하고 항상 부처님을 뵈어서는 바른 법을 물어, 그 불법의 구름을 다 받들어 지니며, 한결같이 모든 방편문을 향하여 일체 세계와 일체의 겁에 보살행을 행하고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알며, 일체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 부처님의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
그 때 장자는 선재에게 말하였다. |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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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 1851] |
선남자여, 나는 일체 갈래[趣]에 이르는 보살의 정행장엄법문(淨行莊嚴法門)과 무의무작신족(無依無作神足)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
선남자여, 일체 갈래에 이르는 보살의 정행장엄(淨行莊嚴) 법문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여, 나는 이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아수라 세간과 일체의 가루라·지옥·아귀·야차·나찰·구반다·건달바·인비인 등의 세간과 또 삼십삼천·수야마천(須夜摩天)·도솔천 내지 마천(魔天)의 세간과 욕심 세계에 머무르는 일체 중생들의 갈래와 일체의 천궁(天宮)·일체의 용궁(龍宮)과 일체의 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궁전과 인간의 국토·도시·촌락 등 거기 가서 설법하느니라. |
그리하여 다툼과 모든 해치려는 마음을 없애고 결박을 다 풀어 모두 감옥에서 나와 두려움을 떠나게 하며, 중생을 살해하는 온갖 악업과 내지 사견(邪見)을 멸하고, 모든 왕의 일과 나라의 일을 결단하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을 멀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악을 멸하게 하며, 교묘한 기술과 갖가지 학문을 가르쳐 일체를 이롭게 하고 다 기쁘게 하며, 일체 외도들에게 순응하면서 훌륭하고 묘한 지혜를 나타내어서는 사견(邪見)을 떠나 불법을 즐기게 하며, 나아가서는 범천을 위해서까지 널리 설법하며, 그와 같은 삼천대천세계와 내지 시방의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억 나유타 부처님 국토의 작은 티끌 같은 세계에서도 바른 법을 널리 말씀하셨나니, 이른바 불법·보살법·중생법·성문법·연각법 등이니라. |
또 지옥·아귀·축생·염라 세계의 법을 설명해서는 악도(惡道)의 고통을 나타내고, 천상 세계를 설명해서는 천상의 즐거움을 나타내며, 세간법과 세간을 떠난 법을 설명해서는 생사의 악(惡)을 떠난 보살의 도를 나타내고 일체지의 온갖 묘한 공덕을 설명해서는 우치(愚癡)의 고통과 장애를 멸하나니, 그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떠난 즐거움을 얻고 모든 허망을 떠나 진실한 법을 알며, 악업을 멀리 떠나고 모든 번뇌를 멸하여 청정한 법륜을 굴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일체 갈래에 이르는 보살의 정행장엄 법문'과 '무의무작(無依無作) 신통의 힘'밖에 모른다. 그러나 저 위대한 보살들은 모든 통명(通明)과 부처 국토와 같은 몸을 원만히 성취하여 보안(普眼)의 지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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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 / 1851] |
얻었으며, 언어의 도를 알고 신력이 자재하며, 지혜를 완전히 갖추어 모든 다툼을 떠났으며, 대인(大人)의 넓고 긴 혀를 얻어 그 미묘한 소리는 아무도 깨뜨리지 못하며, 온갖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분별하면서도 두 가지 생각이 없으며, 밝고 청정한 지혜로 삼세의 법을 두루 비추며, 경계가 한량없어 깨끗하기 허공과 같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히 알고 또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방에 난인(難忍)이라는 국토가 있고 거기 가릉가바제(迦陵伽婆提)라는 성(城)이 있으며 거기 사자분신(師子奮迅)이라는 비구니가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또 보살도를 닦는가 물어 보라.” |
그리하여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 장자의 발에 예배하고 무수히 돈 뒤에, 우러러 바라보다가 하직하고 물러나 남방으로 떠났다. |
그 때 선재동자는 점점 나아가 그 나라의 성에 이르러, 그 비구니의 있는 곳을 두루 물어 보았다. 마침 무수한 남녀 대중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
“그 비구니는 지금 왕의 동산 일광림(日光林) 속에서 설법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있습니다.” |
그리하여 선재는 그 동산으로 나아가 두루 살펴보았다. 만월(滿月)이라는 큰 나무는 큰 광명을 놓아 백 유순을 비추고, 또 보부(普覆)라는 큰 나무는 그 모양이 일산 같은데 푸른 광명을 놓았다. 또 화장(華藏)이라는 큰 꽃 나무는 높기가 설산(雪山) 같은데, 온갖 꽃 구름을 내리는 것은 마치 제석천의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 나무 같으며, 또 유연(柔 )이라는 큰 나무는 광명을 두루 비추는데 언제나 그 열매가 있었다. |
또 명정(明淨)이라는 큰 나무는 비유할 수 없으며 마니로 장엄하고 아승기의 청정한 묘한 보배를 내었다. 또 옷 나무[衣樹]는 아승기의 묘한 보배 옷을 내고, 또 환희(歡喜)라는 나무는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며, 또 보장엄향훈(普莊嚴香熏)이라는 나무는 일체의 향내를 내어 시방에 두루 퍼지되 장애가 없었다. |
또 그 동산에는 샘물과 못이 있었는데 전단 나무가 줄을 지어 둘러 있었고 칠보의 난간으로 장엄했으며, 그 밑바닥에는 검은 전단 진흙이 엉기었고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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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 / 1851] |
모래가 깔렸으며 팔공덕의 물이 그 안에 가득 차 있고, 우발라(優鉢羅)·발담마(鉢曇摩)·구모두(拘牟頭)·분타리(分陀利) 등 꽃이 곱게 피어 그 위를 무성하게 두루 덮고 있었다. |
두루 늘어선 보배 나무는 단정하고 묘하며 낱낱 나무 밑에는 무량한 사자좌가 놓여 있었는데, 보배 옷을 깔았고 온갖 향을 피우며, 뭇 보배 휘장을 치고 희고 깨끗한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금방울 그물은 묘한 소리를 내었다. |
어떤 나무 밑에는 연화장(蓮華藏) 사자좌를 놓았고 어떤 나무 밑에는 향장좌(香藏座)를 놓았으며, 어떤 나무 밑에는 용장엄장좌(龍莊嚴藏座)를 놓았고 어떤 밑에는 보취(步聚) 사자좌를 놓았으며, 어떤 나무 밑에는 명정보조장좌(明淨普照藏座)를 놓았고 어떤 나무 밑에는 사자락장좌(師子樂藏座)를 놓았다. 그 낱낱 사자좌에는 각각 십만의 보배 사자좌가 있고 권속들이 둘러싸 장엄이 한량없으며, 무량한 보배를 흩어 그 안에 가득하여 마치 바다의 보배 섬과 같았다. 그리고 부드럽고 묘한 보배 옷을 보시하는데 밟으면 발이 빠지고 발을 들면 다시 부풀어 올랐다. |
이상한 온갖 새들이 청아한 소리를 내는 것은 제석천의 환희원(歡喜園)보다 뛰어났고 갖가지 꽃 나무가 항상 꽃 구름을 내리는 것은 제석천의 조명원(照明園)보다 뛰어났으며, 묘한 향을 두루 피우는 것은 제석천의 선법강당(善法講堂)보다 뛰어났고 보수락(寶樹樂) 나무가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은 선구(善口) 천녀의 노래 소리보다 뛰어났으며, 한량없는 백천 누각으로 장엄하여서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는 것은 제석천의 큰 선현성(善現城)보다 뛰어났고 이 동산의 일체 장엄거리는 범천궁과 같아서 중생들이 모두 즐겨 보았다. |
그 때 선재는 이 동산은 다 보살의 업행으로 이루어진 것이요, 세간을 뛰어난 선근이 일으킨 것이며 불가사의한 부처님을 공양함으로써 얻어진 것으로서 깨뜨릴 수 없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다 사자분신(師子奮迅) 비구니가 법이 요술과 같음을 알고 공덕 창고를 기른 선근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삼천대천세계의 하늘·용 등 팔부와 무량한 중생들이 다 들어가도 그 동산은 비좁지 않았으니, 그것은 그 비구니의 불가사의한 위신(威神)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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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 / 1851] |
힘 때문이었다. |
그 때 선재는 보았다. 그 비구니는 일체 보배 사자좌에 두루 앉아 있는데, 단정하고 묘하며 위의는 조용하고 그 마음은 고요하여 모든 감관을 다스린 것은 마치 큰 코끼리나 맑은 못의 여의보주(如意寶珠)와 같고 오욕에 물들지 않는 것은 마치 연꽃과 같으며, 마음에 두려움이 없음은 마치 사자왕과 같고 깨끗한 계율에 편히 머물러 흔들지 않는 것은 마치 수미산과 같으며, 중생들의 온갖 번뇌를 멸하는 것은 마치 시원한 향왕(香王)과 같고 모든 병을 제거하는 것은 마치 좋은 의사와 같으며, 보는 이가 헛되지 않은 것은 마치 바루나천(婆樓那天)과 같고 선근을 기르는 것은 마치 좋은 밭과 같았다. |
어떤 자리에 앉아서는 정거천 권속들에 둘러싸여 다함 없는 법문을 말하고, 어떤 자리에 앉아서는 열락(悅樂)범천 등 범천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보묘음성(普妙音聲) 법문을 말하며, 어떤 자리에서는 무량한 타화자재천왕 등 천자와 천녀들 권속에 둘러싸여 청정한 일체 장엄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도솔천왕 등 천자와 천녀들 권속에 둘러싸여 심장선복(心臟旋復)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야마천왕 등 천자와 천녀들 권속에 둘러싸여 무량한 장엄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제석천왕 등 천자와 천녀들 권속에 둘러싸여 염리(厭離)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사가라(娑伽羅)용왕, 십광명(十光明)용왕, 난타발난타(難陀跋難陀)용왕, 마나사(摩那斯)용왕, 이나반나(伊那槃那)용왕, 아뇩달(阿?達)용왕 등 용자와 용녀들 권속에 둘러싸여 '좋은 방편으로 중생을 구호하는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제두뢰타(提頭賴 )천왕 등 건달바 남녀 권속들에 둘러싸여 다함 없는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마후라가·아수라왕 등 권속들에 둘러싸여 '법계방편지(法界方便智)의 장엄한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큰 세력을 가진 가루라왕 등 권속들에 둘러싸여 '생사 바다에 두려움이 없는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둔긴나라왕(屯緊那羅王) 등 권속들에 둘러싸여 불행광명(佛行光明)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운산(雲山)의 마후라가왕 등 권속들에 둘러싸여 불희(佛喜)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무량한 남자·여인·동남·동녀 등 권속에 둘러싸여 승취(勝趣) 법문을 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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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 1851] |
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항상 중생들의 목숨을 빼앗는 나찰왕 등 권속들에 둘러싸여 대자 대비를 일으키는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성문을 좋아하는 권속들에 둘러싸여 훌륭한 지혜 광명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연각을 좋아하는 권속들에 둘러싸여 밝고 깨끗한 여래의 공덕의 광명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대승을 좋아하는 권속들에 둘러싸여 보문 삼매와 지혜 광명의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처음 발심한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일체 부처님의 큰 서원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이지(二地)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이구(離垢) 삼매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삼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고요한 장엄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사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일체 지혜 세력 경계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오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정심화장(淨心華藏) 법문을 말하였다. |
또 어떤 자리에서는 육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명정장(明淨藏)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칠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보지장(普地藏)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팔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법계와 법신의 경계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구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무유무착(無有無着) 장엄 법문을 말하며, 또 어떤 자리에서는 십지 보살 권속들에 둘러싸여 걸림없는 삼매 법문을 말하고, 또 어떤 자리에서는 금강역사 권속들에 둘러싸여 지혜 금강 법문을 말하였다. |
그리하여 이런 일체 자리에서 일체 갈래의 일체 중생 권속들에 둘러싸여, 선근을 심으는 자에게는 선근에 대해 말하고 선근을 기르는 자에게는 선근을 증장시킴에 대해 말하면서, 그 근기를 따라 설법하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였다. 왜냐 하면 그 비구니는 백만 아승기의 반야바라밀문을 성취하였기 때문이었다. |
이른바 넓은 눈의 반야바라밀문과 일체 불법을 말하는 반야바라밀문·법계를 분별하는 반야바라밀문·일체 장애를 깨뜨려 버리는 반야바라밀문·일체 중생의 선법을 내어 기르는 반야바라밀문·훌륭한 장엄의 반야바라밀문·걸림없는 창고의 반야바라밀문·법계가 원만한 반야바라밀문·청정한 마음 창고의 반야바라밀문·일체 중생의 즐거움 창고의 반야바라밀문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