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보전/벽암록
제 27 칙 가을바람에 완전히 드러나다
붓다선원
2006. 1. 12. 10:33
가을바람에 완전히 드러나다
【제027칙】
〈수시〉-------------------------------------------
하나를 물으면 열을 대답해 주고, 하나를 들면 셋 까지 밝혀 주며, 토끼를 보면 곧 매를 놓아주고, 불을 피우면 바람 방향을 보아 잘 타도록 피워 주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자, 그건 그렇다 치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려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나무가 메마르고 잎이 질 때면 어떠합니까??
?가을 바람에 완전히 드러났느니라.?
〈송〉-------------------------------------------
물음에도 대답에도 깊은 뜻 서렸구나
삼 구 헤아려라 화살은 먼 구름 밖
넓은 들에 찬바람 온 하늘에 가랑비
그대는 아는가 소림사의 나그네
웅이산 깊은 숲에 잠든 듯 깨어 있음